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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효율적 인간. 나는 대디하트

끄적이는 낙서

by 대디하트 2020. 4. 21. 11:4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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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릴적 다른 것에 빠져있을땐
한 부분이 맘에 안들거나 한 부분이 떠오르지 않으면
몇 날 며칠을 밤 새우며 집중하다가
또 다른게 떠오르면 다른 걸 하기도 하고
그렇게 미완성이 여러개 쌓이기도 하고
결과물로만 평가받아야 하기에
부족하면 수정이 아닌 버리게 되고....
그렇게 쌓이둔 채
바다를 가기도 하고 술을 마사기도 하고
찾는 전화가 오면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...

그랬었는데....

지금은 하나가 끝나야지만 다른걸 할 수 있다
사실 나무는
같은 작업을 한 번에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
쭉 대패치고 쭉 라인 잡고 쭉 샌딩하고 오일 바르고....
그런데 어느 날 부터 그게 되지 않는다
하나를 자르고 다듬고 완성해야 그 다음 걸 한다
아주 비효율적이다

다만 공통점이 있다면
나는 집중하는 것 중심에 들어간다
아니 오랜 훈련이 되서 중심에 들어가는 법을 몸이 아는 듯 하다
그래서 좋아하는 걸 취미로 하지 못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
그래서 즐기지 못하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걸지도 모른다

취미로는 가끔 그걸하고
나머지 시간에 그걸 떠나서 삶을 살 수 있는데
그 중심에 들어가면
밥 먹는 것도 그것이고 바다가도 그것이고
나뭇잎도 라인으로 보이고 모든것이 그걸 기준으로 생각하게 된다

그래서 지금 좋아하는 딱 그것만 할 수 있는
참 비효율적 인간이다
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든다
역시 오늘도 비효율적 인간이다

밖에 있으면 그것을 하는 것이고
안에 있으면 다른 걸 해도 그것만 하는 것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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